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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is The Great Play

Micah Rally [詩] 2nd Ep. 왈츠

같이 왈츠를 추고 싶어 손을 내밀어 고운 코를 두드렸다 겨울 요정들의 왈츠가 흩날린다 그 찰나를 모두 바치고 싶었다 내밀었던 나의 손 요정들이 내려와 앉았을 때 빛가루 같은 왈츠를 추고 싶었다 왈츠는 없었다 손은 허공에서 멈..

내일이 짧아진다.

오늘은 길다. 오늘은 참 길다. 오늘 오늘 오늘. 오늘은 늘 길고 지루하다. 그래서 내일이 짧아질 거란 허무맹랑한 기대를 한다. 안경에 김이 서린다. 중부지방 한파. 기록적인 폭설. 103년 만의 최대 적설량. 나는 이 절호의..

아프리칸티티새

아프리칸 티티새는 희망봉에서 지브롤터까지 쉬지 않고 날고 있다. 깃털도 없고, 부리도 없다. 날개와 다리, 눈 만을 믿고 날고 있을 뿐이다. 티티새를 붙잡지 말아달라.

무관심이란.
무관심이란. 2010/01/01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다. 오랜만에 찾아간 나의 모교회에서, 여러 사람과 신년 인사도 나누면서, "그래. 난 너무 나만 생각하며 살았다." 라고 생각했다. 여러 사람과 최대한 웃으며 인사하고, 최대한, 의연한 모습으로, 그래,..



같이 왈츠를 추고 싶어

손을 내밀어 고운 코를 두드렸다

 

겨울 요정들의 왈츠가 흩날린다

그 찰나를 모두 바치고 싶었다

 

내밀었던 나의 손

요정들이 내려와 앉았을 때

빛가루 같은 왈츠를 추고 싶었다

 

왈츠는 없었다

손은 허공에서 멈춰 있었다

 

설인들의 칼이 공중에 휘휘돈다

그 난리통 속 허탈한 발길질

 

갈라지는 그 손

칼날의 왈츠 속에서 나는

뼛가루 날리듯 내 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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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칸티티새

아프리칸티티새 2010/01/09 21:33 by filmical

아프리칸 티티새는 희망봉에서 지브롤터까지

 

쉬지 않고 날고 있다.

 

 

 

깃털도 없고, 부리도 없다.

 

날개와 다리, 눈 만을 믿고 날고 있을 뿐이다.

 

 

 

티티새를 붙잡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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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5일

아프리칸티티새 2008/03/18 15:25 by film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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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썩 신나는 기분은 아니었던 거 같지만.


분명 어디선가 째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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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이나 되네요. 허허. 난 그리 인색한 사람이 못 됩니다.

원하시는 분들,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달린 순서대로 초대장 나눠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이용자들을 둘러보다보니, 다들 나눠주고 계시더군요.

방문해주시는 분들한테, 뭐 명절이니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드릴 수 있는 건 일단 이것 뿐이네요.


거침없이 댓글을!

아니면 말고!

=====================================================================

마감됐습니다!^^

역시 티스토리의 인기란. 하루만에 35장이 동이 났습니다.

댓글남기신 분 중 이미 초대 받으신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송해드렸으니

메일에서 확인하시길~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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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BlogIcon 이성복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대기념으로 수십명에게 새생명(?)을 불어넣어드림ㅋㅋ 이것도 일종의 좋은일인가?ㅋ

    2008/02/03 23:51
  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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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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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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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소리가 들린다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

낙엽이 땅 위에서 흐르는 소리

낙엽을 길 귀퉁이로 쓸러내는 소리

낙엽이 내 발에 밟히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에 취해 달을 안주 삼고

하늘을 마시고 세월을 뱉는다


낙엽 소리가 온 천지에서 들린다

내 귀를 훑어 정신을 잃게 만든 후에

내 입에 한 방울의 떨림을 남긴다

내 눈은 그를 좇아 허공을 더듬지만

내 손에 쥔 물바가지만 허투루 쏟을 따름이다


낙엽 소리가 들린다


낙엽 소리가 온 천지에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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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내가 요리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착각이 들 정도다.
아마 이 여름 내내 밀양의 햇볕 아래 매일 10시간 이상만 노출이 되어도
맛있는 찜요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에어컨이란 걸 만들어준 서양의 어느 발명가에게 매우 감사하게 된다.

이곳은 얼음골이라는 꽤 알려진 휴양지가 있어, 이 맘 때 즈음하면 피서객이
만만찮은 숫자로 유입된다고 한다. 이 곳에는 전경부대인 508부대(내 군생활을 바친 곳이다)가 있는데, 근무 때마다 불쾌지수가 장난이 아니다.

지난 5월 말에는 밀양이라는 영화가 개봉을 했다. 비밀의 햇빛이라는 뜻으로, 영어제목 'Secret Sunshine'을 걸고, '密(빽빽할, 은밀할 밀)' 의 중의를 잘 이용하여 한 여자의 무너진 삶 뒤에 비추는 빛에 대해 이야기한 그 영화는,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밀양역의 홀 내에는 영화 밀양의 스크린샷들이 자랑스럽게 걸려있고(지난 6월에 왔을 때는 역에 아무것도 없었건만....), 택시 기사 아저씨도 내가 영화과를 다닌다고 하자, 영화 밀양에 대해 줄줄이 썰을 풀어놓으시기까지 했다. 나 역시 그 영화를 보면서 한 여자를 긴밀하고 진실되게 만나본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서 한 번, 그 영화에 나왔던 골목과 약국, '로망스'라는 가게, 피아노 학원이 있던 자리(지금은 왠 파전집을 하는 듯), 아들의 시체를 확인하던 그 장면의 장소(택시 아저씨가 자기 고향이라며 안내해줬다. 운이 참 좋았지)까지 주욱 다녀보았다. 장소 자체는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산골, 도시였지만, 영화를 본 후의 느낌을 생각하며 둘러보니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계속 크게 하게 되었다. 얼마 전,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서 잠시 눈물을 흘렸던 그 가슴이 다시 흔들거리는 듯 했다.

기왕에 얼음골까지 가보려 했으나 시간이 늦어 그만두었다. 다음에는 얼음골을 기필코 가보리라. 군생활하면서 그 유명하다는 곳을 한 번 못 가봤는데, 한 번 한을 시원하게 풀어볼 요량으로 가는게, 좋을 듯 싶다.

밀양이란 곳이 햇볕만 뜨거웠지, 기실 이 곳 사람들이 훈훈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군생활의 영향일 수도 있으나,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예전에 합천에 갔을 때(그 때는 파견근무로 갔었다) 그 곳 주민들도 왠지 쌀쌀했다. 관광지라 그런지 몰라도, 그 사람들도 그리 쉽게 정을 주지 않는 느낌이었다. 밀양도, 마찬가지의 느낌을 받았다. 서울사람만 차갑다 차갑다 말을 많이 했지만. 기실 그건 도시로 성장하면서 변화한 삶의 냄새 때문이지, 지역 탓은 아니다.

밀양을 언제 떠날지 아직 알 수 없다. 조만간은 떠나게 되겠으나, 왠지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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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다운 날

아프리칸티티새 2007/04/21 15:40 by film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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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내 본 토요일 중에 가장 토요일 다운 날이다.
한산한 병원 내 분위기와 병원 근처의 거리마다 앉은 황사와
병실에서 키우고 있는 브로콜리의 똥냄새 같은 향마저도
그런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어제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봤다.
그 영화의 마지막 자막이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

였다. 그게 니체에 말이라던데,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영원회귀'에 관련한 말이었다는.

여튼 그래서 니체가 궁금해지고 있다.
짜라투스트라란 놈이 뭐라고 지껄였는지 한 번 알아볼 셈으로
책을 주문했는데, 하루만에 왔다. 니체는 성격이 급했던가?
뭐, 니체와 배송업체의 부지런함은 관련이 없지만,
왠지 관련짓고 싶은 심술은 어쩔 수가 없다. 난 이상한 놈이니까.

나른하다. 책을 열자마자 졸음이 쏟아지니 책도 못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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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의 기억

아프리칸티티새 2007/03/23 10:20 by filmical

경주에서의 기억.


이리저리 밀리고 맞고 냄새나는 시위가 실상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당시 반쯤은 얼어있었고 반쯤은 흥분한 상태였다.


아무래도 심한 육체적으로는 부담스러운 대기상황과

몸싸움이 큰 부담이었지만,

내게 가장 힘들었던 건 하루 18시간 가량의 근무시간 중

반 이상을 앉아만 있어야 했다는 지루함이었다.

무엇으로 그 지루함을 견딜 수 있었겠는가.

단지 머리 속으로 좋아하는 노래나 사회의 사람들을 떠올리거나

생각하다가 끊겼던 상상의 잔상을 찾아 헤매면서

몸과 마음을 따로 놀리는 신공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원래의 나와는 전혀 무관한 세상이었을 그 전쟁터 안에서

난 이미 가해자 혹은 피해자, 불씨 혹은 소화기로써 숨쉬고 있었다.


거기서 오늘을 사는 인간들의 상호이해논리와 이기심,

혹은 그들만의 협동심과 보이지 않는 알력 등의 것들을 배운다.


경주에서는 그것의 극을 보았던 것 같다.


일종의 무력시위를 위해 만만한 상대를 고르고 행동을 취하는

왠지 동물 본성에 더 가까워 보이는 행위들은 그 현장에서

활동사진 이상의 생동함을 내게 선사했다.


인간의 이기심에 치가 떨렸고, 경제 관념에 의해 무력해지는

사람들에게 측은함도 느끼게 된다.


사람은 싸우기 위해 살아가는 걸까?



그 와중에도 날 스쳐간 여러 여자들을 생각하던 내가

조금은 한심하기도 하다.



속으로 성경구절도 외워보기도 했다.



그정도로 공포스러웠다는 게 아니라,

정말 지루했고 쓸데없고 이해가 안 되었다는 뜻이다.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가? 무심한 놈인가?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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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아프리칸티티새 2007/03/11 16:33 by filmical
면회를 오는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
가족, 친지, 친구, 애인.
애인은 대부분(?) 성별이 여성이고, 나머지는 천차만별이다.
아직까지 남자인 애인이 오는 걸 본 적은 없지만 가끔 관계에 의심이 가는 커플이
정말 가끔 보인다 (...)

나도 면회객이 좀 있는 편이라 부럽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애인이 찾아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시고 있던 컵을 움켜쥐고 싶은 심정은
어쩔 수 없이 든다. 아. 나는 왜?


생활동안에 뭘 얼마나 이성의 호의를 바라겠냐마는,
우리 부대 출신의 한 형은 벌써 밀양이 처가가 되어버린 형도 있고
조만간 그 형을 닮은(.....) 아기도 탄생한다니
한 편으로는 축하를 하고 싶고 한 편으로는 그 아기의 장차 다가올 암운에 애도를....(장난장난)


여하간 면회객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

하지만 각자의 인생을 하나의 통 속에 모조리 분류해버릴 수도 없는 터이니,
부러워는 말자는 생각.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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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달콤하다

아프리칸티티새 2007/02/20 23:10 by film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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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sura Komiyama_White





















언제나 새로운 것과 마주할 땐 그 설렘에 못 이겨
나도 모르게 입과 손과 발이 움직이고
그 사이 그 새로운 것에 동화되고
친해지고

결국은 길들여.진다.


시작한다.

허술하게 끝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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